중앙대의료원 김재열 교수(내과학)는 계면활성제의 항 염증효과와 폐포내에서의 치료 촉진 효과의 기전을 규명하는 실험에서 계면활성제의 항염증 효과가 기관지폐포세척액내 호중구의 아포토시스를 촉진시키는 효과와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.
김 교수는 급성폐손상을 유발한 후 계면활성제를 투여한 치료군과 생리식염수만 투여한 비치료군을 구분, 24시간 후 기관지폐포세척액을 분리해 염증매개물질인 IL-1β와 IL-6의 농도를 측정했다.
연구결과 계면활성제를 투여한 치료군에서는 기관지폐포세척액의 IL-6 농도가 비투여군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면활성제 투여가 폐포내 염증을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. 또한 치료군이 비 치료군에 비해 기관지폐포세척액내 호중구의 아포토시스가 증가, 계면활성제의 항 염증효과가 호중구의 아포토시스를 촉진시키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.
계면활성제는 일반적으로 급성폐손상이 발생할 경우 투여하는 약물로 동맥혈산소분압을 호전시켜 폐손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. 즉 인체에 투입된 계면활성제가 폐포내의 표면장력을 줄여 폐포를 팽창시킴으로써 폐포의 환기를 촉진시키는 것.
그러나 현재까지 항 염증 효과를 자체적으로 가진 것으로 알려진 계면활성제는 폐손상 치료에 있어 명확한 작용 기전이 확인되지 않아 왔다. 단지 계면활성제의 항 염증효과가 급성폐손상에서 폐포내로 들어온 호중구의 아포토시스를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긴 하지만 인체내에서의 명확한 연구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.
한편 김 교수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급성폐손상 치료에 있어 계면활성제의 작용기전을 명확히 확인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연구결과는 지난달 개최된 제 98차 미국흉부학회 국제 컨퍼런스에서 포스터로 발표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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